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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상당산성 나들이. 본문
설날 첫날 아이들과 함께 아침에 일어나 아내가 준비한 떡국을 먹고 밖을 보니 눈이 내린다. 아이들의 세배를 받고 아이들에게 덕담을 한마디씩 해주었다. "세상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거라" 음 참 좋은말이다.
상당산성이나 한바퀴 돌까? 하니 아이들은 두분이서 돌고 오세요 한다. 아내와 함께 상당산성엘 도착하니 눈이 시원하게 내린다. 산성 잔디밭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눈썰매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상당산성의 상징인 공남문을 오르는 곳이다. 제법 내린 눈에 등산화를 신었지만 미끄럽다. 조심조심 오르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으면 꼭 스틱을 가지고 와야겠다. 그 와중에 아내는 용감하게도 잘 올라간다.
내리는 흰눈을 몸으로 맞으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아내와 함께 산성을 돈다. 사람의 발길이 있는 곳으로 조심조심이다.많이 미끄럽다. 소나무위에 핀 설화가 참 이쁘다.
오랫만에 몸을 쓰니 그것도 힘이 든다. 미끄러우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그래도 열심히 임무완수.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산성마을로 내려와 시원한 아메리카노...ㅎ... 오월쯤 같이 한라산을 가자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마 약속을 했는데 약속이 이루어질까?
구정 첫날 산성을 한바퀴 돌며 삶에 조금 더 충실하자 하며 서로에게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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