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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읍 남하리 삼층석탑(曾坪邑 南下里 三層石塔)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증평군(曾坪郡)

증평읍 남하리 삼층석탑(曾坪邑 南下里 三層石塔)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3. 6. 5. 08:08

 

남하리 3층석탑(南下里寺址 三層石塔)은 증평읍 남하3리 염실마을 뒤편의 남대산을 배경으로 동향해 자리잡은‘탑동 마을’
서편의 산기슭에 위치해 있다.일제강점기의 기록인『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朝鮮寶物古蹟調査資料)』에는 탑을 언급하면서 증평면 남하리 염곡(廉谷)의 북서쪽 약 400간의 거리의 계곡에 있는 석탑은 3층으로 높이는 10척이며, 완전하다고 했다.
이 석탑은 4.4m* 3.4m *1.7m 크기의 자연 암반 위에 한 면의 길이가 1.8m·높이 0.35m의 네모난 대석(臺石)을 기단으로 삼은 높이1.65m의 3층 석탑으로서 탑신부(塔身部)와 상륜부(上輪部)의 노반(露盤)이 남아 있다.

 

 

이 석탑 대석의 하면에는 작연 석재를 끼워 수평을 맞추었으며, 대석의 윗면이나 옆면은 물론 탑신(塔身)에는 우주(隅柱)와 탱주(撑柱)등 아무런 조각이 없어 단조로움을 주고 있다. 1층 탑신의 한 모서리 위에는 암석에서 돌을 쪼아낸 흔적이 남아 있고, 1층 탑신에 비해 2층 탑신의 높이가 급격히 낮아졌다. 

 

 

이 석탑의 2층 탑신과 1층 옥개석은 하나의 돌로 조성했으며, 나머지 부분의 탑신과 옥개석은 각각 하나의 돌로 조성했다. 1층(層) 탑신(塔身)의 크기는 너비 80㎝·높이 60㎝이다. 1층 옥개석은 3단의 받침을 마련하고 너비 134㎝·높이 53㎝이며, 2층탑신은 1층에 비해 높이가 급격히 낮아져 크기는 너비 61㎝·높이 29.5㎝이다. 2층 옥개석은 3단의 받침을 마련하고 너비 114㎝·높이 50㎝이다. 3층탑신은 크기가 너비 45㎝·높이 25.5㎝이며, 3층 옥개석은 3단의 받침을 마련해 너비 94㎝·높이 43㎝이다. 3층옥개석 상면의 노반은 너비 30㎝·높이 25㎝이며, 지름이 9.5㎝의 찰주공(擦柱孔)이 3층 탑신에 이르기 까지 관통되어 있다. 

 

 

이 석탑은 옥개석의 낙수면이 평탄하고 전각(轉角)의 반전이 약하며, 2층 탑신과 1층 옥개석이 일석으로 조성된 점, 탑신(塔身)에 우주(隅柱)가 조각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고려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하리 3층석탑은 1994년 충청전문대학 박물관의 지표조사를 실시했으며,고려시대에 인근의 염곡소(焰谷所)에서 많은 불을 다루면서 청안 남쪽의 높아지는 화기(火氣)를 누르고, 마을의 화재와 주민들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산천비보사상(山川裨補思想)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가뭄이 심하면 이 노반의 방향을 다르게 놓아 비가 오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증평군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