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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읍 율리 석조관음보살입상(曾坪邑 栗里 石造觀音菩薩立像)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증평군(曾坪郡)

증평읍 율리 석조관음보살입상(曾坪邑 栗里 石造觀音菩薩立像)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4. 5. 24. 22:50

증평읍 율리 삼기저수지 옆에 자리하고 있는 율리 석조관음보살입상입니다.

얼굴등은 마멸이 심하여 알아볼수가 없습니다.  이 불상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관음보살입상으로서 본래는 마을 입구의 길가에 있었는데 1979년 7월에 삼기저수지가 완공되어 수몰되게 되자 지금의 위치로 옮겨 세웠다. 불상의 높이는 2.1m이다. 머리에는 높은 보관(寶冠)을 썼으며 얼굴과 몸체는 양감이 풍부하고, 힘이 넘쳐 보이는 당당한 모습이다. 인상은 풍만하나 목에 삼도(三道)는 없으며, 왼손은 아래로 늘어뜨리고 오른손은 가슴에 얹은 모습이다. 이 수인(手印)은 중생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고 두려움을 떨쳐버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여원시무외인(如願施無畏印)이다. 보관 밑에 굵은 띠가 돌려져 있고 정면에는 둥근 장식이 있으나 띠 안의 문양은 마모되어 잘 보이지 않는다. 법의(法衣)는 양쪽 어깨에 걸쳐 입은 통견(通肩)으로 표현되었으며, 양쪽 다리에는 활모양의 옷 주름이 밀착되게 늘어져 있다. 불상의 앞면은 정성을 들여 표현하고 손도 매우 크게 표현하였으나 뒷면은 다듬기만 하고 옷주름을 조각하지 않았다. 이전할 당시 발견된 지석(誌石)에 따르면 ‘숭정후갑신년십월일립(崇禎後甲申年十月日立)’의 명기(銘記)가 있어 조선 숙종 30년(1704)에 조성된 것처럼 기록되어 있으나 불상의 조각양식으로 볼 때는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