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동 보화정(山城洞 輔和亭)

 

 

 

 

 

 

 

 

 

 

 

 

 

보화정 재건기

 

우리 민족사에 파란이 중첩되었던 한 세기가 지나고

희망의 새로운 세기를 바라보는 이 때

우리고장의 역사와 조상의 숨결이 간직된 상당산성의 원형보존과

사적 정화의 일환으로 오늘 보화정을 재건하게 되었다.

 

 보화정은 상당산성의 동장대로서 조선 영조 19년(1743년) 4월에 창건된 이후

 이 성을 지켜오다가 풍화인지 전화인지 멸실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  나라의 중흥과 더불어 이 고장의 역사를 찾아 복원함은 필연의 일이다

 

상당산성의 많은 누정과 대가 있었으나

훼멸되고 성곽도 무너진 곳 적지않아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그러나 우선 성곽의 보수를 비롯한

보화정의 재건을  시작으로  역사의 맥을 다시 잇고져 하니

오늘의 보화정 재건은 어찌 우리 고장의 경사가 아니겠는가

   상당산성은 고대에  축성된 이후 조선 숙종 42년(1716)

병사 류성추 ( 兵 (병)使 (사) 柳 (류) 星 (성) 樞 (추) )에 의해 석성으로 수개축을 시작하여

28년(1716-1743)에 걸친 축성공사의 마지막 작업으로 동장대를 낙성하고

보화정이란 현판을 걸었다

 보화정의 정호는 天時不如地利地利不如人和 (천시불여지리지리불여인화)라는 輔 (보) 人 (인) 以 (이) 和 (화) 에서 취하였으리라

 

  오늘에 이르러 輔 (보) 和 (화) 亭 (정) 을 창건한 兵 (병) 使 (사) 李 (이) 必 (필) 耈 (구)

 의 보화정기와 “여지도서”의 기록을 상고하여

1992년 5월에 주초석 자리를 시굴하여 유구를 발견하고

기록에 따라 정면 3간 측면 2간의 본래 모습으로 복원하게 되었으며 

부지는 청주시 남문로1가 곽한봉이 기부하였다

 

  상당산성 동장대 보화정의 재건은 청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전통문화 계승에 대한 굳은 의지의 구현이요

우리의 옛문화에 대한 긍지와 사랑의 표현이다

  보화정 재건에 즈음하여

청주시의 무궁한 발전과 함께 전 시민이 홍복을 누리도록

하늘을 우러러 삼가 바라고 바라는 바이다.

 

                                             1992년 12월   

 

                                                           청주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