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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면 상가흥유적 돌덧널무덤(可金面 上可興遺蹟 돌덧널무덤) 본문

중원의 향기/충주시(忠州市)

가금면 상가흥유적 돌덧널무덤(可金面 上可興遺蹟 돌덧널무덤)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3. 10. 6. 07:25

 

충주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있는 가흥리 돌덧널무덤이다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가금면 가흥리에 있는 선사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산포지.

[위치]

가흥리 유물산포지는 네 곳으로 나뉜다. 모두 가흥창이 있는 가흥삼거리에서 앙성을 지나 장호원쪽으로 가는 구국도 38호선의 오른쪽인 남한강과 연한 지역에 위치한다. 주변에는 가흥창지가 있다. 유물산포지①은 가흥리 570-2번지가흥리 신양식품과 한성수석 사이의 밭 일대이며, 유물산포지②는 가흥리 상가흥마을의 가흥새마을마을 뒤편 구릉 일원이다. 유물산포지③은 상가흥의 역말 북쪽 낮은 구릉 정상부에 있는 송신중계탑 남쪽 사면과 밭에 해당되며, 유물산포지④는 가흥초등학교 주변의 남한강가 충적대지상에 위치한다.

[출토유물]

유물은 민무늬 토기 조각에서부터 조선시대 기와까지 다양하게 수습되었다. 이는 남한강을 따라 사람들이 계속해서 산 증거이며, 주변에 위치한 가흥창지와 연결되어 다양한 증거들이 노출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유물산포지①에서는 민무늬 토기 조각과 연질 타날문 토기 조각이 출토되었으며, 유물산포지②에서는 구릉이 단을 이루고 있는 정상부에서 토기 조각과 기와 조각이 발견되었다. 이는 가흥창과 관련된 건물 유구가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산포지③에서는 회청색 경질 토기 조각과 어골문 기와 및 자기 조각이 100×100m 정도 범위로 산포되어 있었다. 유물산포지④에서는 가흥초등학교 주변 밭에서 간헐적으로 민무늬 토기 조각이 채집되었다. 이곳은 토기 조각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집터일 가능성이 있다.

유물산포지는 지표 조사를 통해 유구의 성격을 명확히 확신할 수 있는 가마터·고분·야철지와 같이 비교적 분명한 유적은 제외하고, 어떤 유구가 있었는지 불분명하나 유물이 나오는 곳을 말한다. 즉, 토기·석기·자기 등의 인공 유물과 자연 유물을 포함한 유물이 정형성 없이 흩어져 발견되는 곳이다.

유물산포지는 분명히 지하에 어떤 유구가 존재하거나 존재 했을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장문화재의 조사에서 매우 소중히 관리되어야 한다. 작은 돌 하나가 단서가 되어 중요한 고분이 발견되기도 하고, 민무늬 토기 조각 하나로 대규모의 청동기시대 마을 유적을 발굴하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우리 땅에 수천 년을 살아왔고 좁은 땅덩어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치며 살았기에 어느 땅 어느 곳에나 유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며 유물산포지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조사를 하다 보면 유물산포지로 지적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기 때문에 소중하다. 유물산포지는 대·소 규모의 토목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면, 사전에 법적 절차에 따라 유구의 잔존 유무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의의와 평가]

가흥리 유물산포지는 강과 인접하여 주변 경관이 수려하며, 교통이 발달하여 개발이 용이한 곳이기도 하다. 주변에는 고미술상가가 조성되고 있어 유적지에 대한 무분별한 훼손이 우려된다. 유물이 산포하고 있는 지역은 집터나 고분 등 선사 유적의 존재 가능성이 크므로 주의가 요망된다.[디지털 문화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