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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면 마송리 석장승3호(遠南面 馬松里 石長丞3號)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음성군(陰城郡)

원남면 마송리 석장승3호(遠南面 馬松里 石長丞3號)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3. 10. 9. 22:29

 

조금 뜬금 없는 이야기 인가?

마송리 석장승중 그래도 나름 석장승 3호는 대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관리가 되고 있지는 않치만

누군가에 의해 솟대랑 친구도 하고 누런 가을 벌판의 한장면을 장식한다.

 

 

2호 장승에서 개천을 따라 둑방을 하나 건너면 마송리 3호 석장승이 서있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청주고씨 재실인 숭모사 옆길을 이용해서 접근할수도 있지만

차는 도로가에 두고 쉬엄쉬엄 걸어도 가까운 거리이니 참 좋다.

 

 

3호 장승(선돌형)은 얼굴 없는 장승으로, 원래는원남면 마송리 714번지인  역전 근처 길가에 있었다. 이 길은 백마산 쪽, 즉 음성군의 송오리를 거쳐 괴산군의 송오리로 가는 길목이다. 질병이 없고 전쟁이 없는 태평성대가 유지되기를 갈망하는 마음을 ‘靜界大將軍(정계대장군)’이라는 글씨에 담아 세운 것으로 보인다.

 

 

3호 장승(선돌형 장승)의 높이는 220㎝이고, 너비는 50㎝이다. 얼핏 보면 광개토왕비를 연상케 하나 폭이 좁다. 직육면체의 자연석으로, ‘정(靜)’ 자가 끝나는 오른쪽부터 아래쪽이 그 위보다 넓어서, 마치 사람의 어깨선처럼 보인다. 목 부위쯤 되는 높이에서 몸통 아래쪽으로 ‘정계대장군(靜界大將軍)’이라고 음각했다. 그 바로 옆쪽에 ‘신묘 정월 일(辛卯 正月 日)’이라는 명문이 있다.

 

 

 

원남면 오미마을에는 3기의 석장승이 전해 온다. 2002년 3월 15일 충청북도민속자료 제12호로 지정된 마송리 석장승들은 지금으로부터 3백여 년 전에 세워진 것들이다. 청주고씨 집성촌이기도 한 오미사람들에 따르면, 1712년 이 마을 출신 고중명(高重明)[1681~1765]이 무과에 합격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