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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면 노암리 연민희효자비(道安面 老岩里 延民熙孝子碑)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증평군(曾坪郡)

도안면 노암리 연민희효자비(道安面 老岩里 延民熙孝子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4. 5. 31. 07:55

 

연민희효자비(延民熙孝子碑)는 도안면 노암리 ‘뱀티’에 있다.뱀티마을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하고있다. 청안향교와 유도회가 주체가 되여 효자비를 세웠다. 전체 높이는 2m 54cm, 비석 높이는 1m 60cm, 갓 높이는 40cm, 기단 높이는 54cm, 너비는 56cm, 갓은 96.5cm이다.

 

 

 

 ‘뱀티’는 두타산에서 뻗어 내린 산등성이에 자리 잡은 산촌마을이다. 이 마을 동쪽에는 ‘둥구머리’가, 서쪽에는 증평읍 미암4리 ‘대지랭이’가, 남쪽에는 ‘진등’,‘행갈’이, 북쪽에는 ‘뇌실’이 접해 있다. 『호구총수(戶口總數)』(정조 13년, 1789)에는 ‘백암리(白巖里)’로 표기되어 있고, 『구한국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舊韓國地方行政區域名稱一覽)』(1912)에는 지금과 같은 ‘백암(白岩)’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1914년 이전)에도 ‘白岩/?틔’로 기록되어 있다. 이 마을은 북쪽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산등성이가 마치 뱀처럼 길게 뻗어져 있어서 ‘뱀티’로 불렸다.

 

풍수(風水)로 보면 장사추와형(長蛇追蛙形)의 명당이라 한다. 주민들의 전언에 따르면, 일제가 뱀의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을 잘라 신작로(新作路)를 냈기 때문에 마을이 발전하지 못한다고 한다. 다른 이름 ‘백암’은 마을 뒷산에 있는 바위가 하얀빛을 띠고 있어 붙인 이름이다. 이 바위는 현재 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이 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언제부터인가 마을에는 우환이 그치지 않았다. 주민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 전전긍긍하던 차에 이름난 풍수가(風水家)로부터 “마을에서 백암이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우환이 그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이에 마을에서 백암이 보이지 않도록 큰 나무를 심어 백암을 가렸다. 이후로 마을에는 우환이 그쳤다 한다. ‘뱀티’는 대략 280여 년 전에 청주한씨 정혜공파 한필상(韓必相)이 입향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원주원씨,충주지씨,전주이씨,광주안씨,파평윤씨 등이 입촌하고, 그 후에 곡산연씨가 들어와 마을이 구성되었다. 현재 ‘뱀티’는 ‘양달말[양짓말]’과 ‘음달말’로 나뉘어 있다. ‘양달말[양짓말]’은 ‘뱀티’ 중 북쪽에 있는 마을로, 항상 햇빛이 든다. ‘음달말’은 ‘뱀티’ 중 남쪽에 있는 마을로, 햇빛이 잘 들지 않는다.

 

 

 

 

 

효자비의 전면에는 효자곡산연공민희지비(孝子谷山延公民熙之碑)라고 음각되여 있으며 후면에는 연민희의 효행내용등이 적혀있다.그의 어머니 박씨가 전신불치로 사족을 사용치 못하고 자신 스스로 음식을 먹지 못하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했는데 70년을 한결같이 모든 수발을 한 효심에 감탄한 청안현감이 표창을 내리고 비를 세우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