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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면 노암리 연공흠송덕비(道安面 老岩里 延孔欽頌德碑)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증평군(曾坪郡)

도안면 노암리 연공흠송덕비(道安面 老岩里 延孔欽頌德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4. 5. 31. 09:51

 

연공흠송덕비는 노암리 뱀티마을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으며 옆에는 연민희효자비도 같이 있다.

동네 이장을 맡아 열과 성을 다해 마을발전에 이바지 하고 그 맡은 책무에 열심을 내였다

그 공로를 인정하여 마을주민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1979년에 비를 건립하였다.

 

 

 

 

이 마을은 북쪽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산등성이가 마치 뱀처럼 길게 뻗어져 있어서 ‘뱀티’로 불렸다. 풍수(風水)로 보면 장사추와형(長蛇追蛙形)의 명당이라 한다. 주민들의 전언에 따르면, 일제가 뱀의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을 잘라 신작로(新作路)를 냈기 때문에 마을이 발전하지 못한다고 한다. 다른 이름 ‘백암’은 마을 뒷산에 있는 바위가 하얀빛을 띠고 있어 붙인 이름이다. 이 바위는 현재 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동네의 또다른 이름인 백암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언제부터인가 마을에는 우환이 그치지 않았다. 주민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 전전긍긍하던 차에 이름난 풍수가(風水家)로부터 “마을에서 백암이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우환이 그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이에 마을에서 백암이 보이지 않도록 큰 나무를 심어 백암을 가렸다. 이후로 마을에는 우환이 그쳤다 한다. ‘뱀티’는 대략 280여 년 전에 청주한씨 정혜공파 한필상(韓必相)이 입향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원주원씨,충주지씨,전주이씨,광주안씨,파평윤씨 등이 입촌하고, 그 후에 곡산연씨가 들어와 마을이 구성되었다. 현재 ‘뱀티’는 ‘양달말[양짓말]’과 ‘음달말’로 나뉘어 있다. ‘양달말[양짓말]’은 ‘뱀티’ 중 북쪽에 있는 마을로, 항상 햇빛이 든다. ‘음달말’은 ‘뱀티’ 중 남쪽에 있는 마을로, 햇빛이 잘 들지 않는다.

 

 

비의 정면에는 이장연공공흠송덕비( 里長延公孔欽頌德碑)라고 음각되여 있으며 비의 후면에는 칭송내용과 건립연도가 표기되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