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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성주골 부도탑신석(聖住골 浮屠塔身石) 본문
성주골 개울가
찾는이 없는 그 곳에 뿌리 내리고
오랫만에 찾아온 손님 반가운 듯 살며시 고개내민다.
누군가가 몰래 반출하려고 부도가 있던 곳에서 여기까지 가지고 오다
동네주민의 눈길을 피하지 못하고 이곳에 굴려버렸다나 뭐라나 하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이제는 정착한 곳이 고향이라 생각하는지
개울가 한켠 나무에 몸 누이고 이름모를 새소리에 부도의 눈꺼풀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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