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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초복 달임 본문
어머니 계실때는
삼복을 꼭 챙겨드렸는데
"닭죽 먹으러 갑시다 엄니"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닭죽집을 잘 갔다.
어머니 닭 드시면서도
당신은 죽이 좋다구 닭고기 내 앞으로 밀어 주셨는데
이제는 내 앞으로 닭 밀어줄 사람 없어 슬프다.
복달임 하면 좋으련만
오늘은 왠지 그리 내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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