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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청천면 화양계곡 와룡암(靑川面 華陽溪谷 臥龍巖) 본문
궁석이 시내변에 옆으로 뻗혀 있어 전체 생감이 마치 용이 꿈틀 거리는 듯하고, 그 길이가 열길이나 되어 와룡암이다.
길이 만들어지면서 길 밑으로 바위가 묻혀있어 그 모습이 많이 변하였다.와룡암(臥龍巖)이라는 글씨가 새겨져있다.
육곡 기이한 암석이 푸른 물굽이 베고 누워 六曲奇岩枕綠灣
겹겹이 구름 드리운 나무들 속세와 격리되었네. 重重雲樹隔塵關
날씨는 쨍쨍 짙은 녹음은 늘어졌는데 天時冉冉群陰剝
물웅덩이 잠룡이 절로 한가로이 누워 있네. 潭底潛龍臥自閒
와룡암 - 임상주 -
維彼臥龍巖 저 누워 있는 와룡암만은
若垺乘風雲 풍운 타고 오르는 것 같네.
宛在水中央 완연히 물 한가운데 있는데
蒼痕背成文 푸른 물결이 얼룩무뒤 되었네.
知是南陽翁 알겠도다, 제갈공명이
變化爲此石 변화해 이 암석이 된 것을.
平生興復意 그가 지닌 평생 부흥의 뜻
蜿蜿如宿昔 지금도 꿈틀꿈틀 예전 같네.
와룡암 - 권진응 -
六曲奇岩枕綠灣 육곡이라, 기이한 암석이 푸른 물구비를 베고 누웠는데
重重雲樹隔塵關 겹겹이 구름 감도는 나무들 속세와는 격리되었네. 와룡암
天時冉冉群陰剝 날씨는 쨍쨍 짙은 녹음은 늘어졌는데
潭底潛龍臥自閒 웅덩이의 잠룡이 절로 한가로이 누워 있네.
와룡암 - 송흠학 -
七曲龍巖枕石灘 칠곡이라, 용 바위가 바위 여울에 잠겨 있는데
一方魚水臥雲看 한쪽 곁에 누워 물과 고기를 구름 아래서 바라보네.
草堂春睡今誰喚 초당에 봄잠 오는데 지금 누구를 부르리오!
思漢人心尙自寒 제갈량을 생각하니 마음이 오히려 절로 싸늘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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