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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면 장선리 선돌(水汗面 長善里 선돌) 본문
수한면 장선리 마을입구에 있는 선돌입니다. 선돌의 ‘선’은 ‘서다(立)의 관형사형으로 쓰인 것이고 ’돌‘은 ’석(石)‘의 뜻이라 선돌은 ’서 있는 돌‘이라는 뜻입니다.
자연석이나 그 일부를 가공한 큰돌을 어떤 믿음의 대상물(다산, 풍요 기원)이나 특수목적(무덤, 표지)을 가지고 세운 돌기둥. 보통 장승처럼 마을 입구에 세우지만 논밭 가운데나 고인돌옆에 위치하기도 한다. 순우리말로는 선돌 외에 삿갓바위, 선바위, 돌꼬지, 도두 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선돌은 자연석을 그대로 세우거나 극히 일부만을 치석해 세운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드물게는 원래부터 있던 거석을 선돌로 삼는 경우도 있다. 기능에 있어서는 대체로 선돌에 얽힌 전설이나 신앙이 주를 이루며, 예배의 대상물로서의 성격이 본질을 이루고 있다. 그 까닭은 선돌 자체가 가지는 외형적 특질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뚝 솟은 모습에 따라 사람들에게 외경감을 불러일으킨다든가, 그 형태가 흡사 남성의 성기와 비슷해 생식기숭배같은 원시신앙과 결부되기도 한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입석에 대한 외경 또는 예배, 기원(祈願)의 대상으로서의 성격은 원시사회에서 이루어진 정령숭배(精靈崇拜)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기념물 또는 신앙대상물로서의 입석은 처음 세워진 후 오랜 세월동안 기능을 유지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근세에 이르러서 여기에 각자(刻字)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볏집이나 새끼로 묶는 등 의인화(擬人化) 또는 신격화시켜 마을의 수호신, 기자암(祈子巖)같은 역할을 담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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