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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면 거구리 풍경(懷南面 巨九里 風景) 본문

내고장풍경화둘러보기/대추하면 보은군

회남면 거구리 풍경(懷南面 巨九里 風景)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1. 6. 2. 07:13

 

문의면 염티리에서 보은군 거구리쪽으로 길을 재촉하다 보면 만나는 곳이 만마루입니다. 만마루와 염티리를 나누고 있는 고갯길 정상입니다. 아래 사진은 보은군 회남면 만마루가 내려다 보이는 계곡입니다,

 

 

계곡길을 내려가며 골짜기안에 있는 동네가 만마루입니다. 만마루는최영장군의 전설이 내려오는 곳입니다, 지금은 몇호의 집만 남아 밭농사와 대추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길을 재촉하다보면 처음으로 만나는 마을이 거구리입니다.

 

거구리마을회관입니다.도로와 접하고 있어 고령인구의 이동에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거쿠리는 남대문 서쪽에 자리한 마을로 옛날 아홉 사람의 부자가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거쿠리에 있는 용굴은 용이 승천한 굴로 회인현에서 기우제를 올리던 네 곳 중 한 곳이다. 현감이 기우제를 지내면 돌아가기 전에 비가 내렸다고 한다.

 

 

 

남대문리에서 작은고개를 하나 넘으면 만나는 동네가 거구리입니다. 마을회관겸 경로당은 거구리마을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거구리는 작은 하천을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깨끗한 동네입니다.

 

작은하천을 끼고 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여느 농촌동네와 마찬가지로 인구등의 감소로 쇠락해 가는 느낌이지만 귀촌인구의 증가등으로 나름 마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추농사가 주종을 이루고 논농사도 조금 있습니다. 산과 산사이에 햇볕이 잘드는 양택에 마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참 평안하다는 느낌이 드는 마을입니다.

 

 

대추농사가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거쿠리에 관한 다른 이야기도 전해져 온다. 당파싸움에서 쫓겨 온 대감이 일월 이라는 기생과 숨어 살았는데, 대감은 어려서부터 글만 배운 탓에 농사를 지을 수 없었으므로 일월이 주막을 차려 생계를 유지해 갔다. 젊은 아낙이 힘들여 일하는 것을 보면서 주위의 사람들은 대감에 대한 욕을 하기 시작했다. 대감은 고생만 하는 일월이 안타까워 용굴 옆 소나무에 목을 매달아 자결하였는데, 대감을 발견한 일월이 용굴 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을 먹여 대감을 살렸다 한다. 마침 나라에는 정변이 일어나 대감은 다시 서울로 올라가게 되었고 생명을 구해준 용굴의 물에 감사의 뜻을 전하여 인천(人泉)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마을중심에 주민들의 쉼터도 자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