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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면 교암리(水汗面 敎岩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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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면 교암리(水汗面 敎岩里)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1. 6. 2. 19:26

 

교암리는보청저수지 아래 병원리 정자말과 마주보고있다.북으로병원리, 동으로  발산리,남으로 성리,서로 동정리와 접해있다.본래보은군 수한면지역으로 1914년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거묵동을 병합하여 교암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가름  침바우,거먹골,봇들(새터)이있으며,지명으로는가르침바위,각골,마칠목,멱골,  속샴,은골,잿들,지신터골등이있다.

 

 

 

 

교암리는가르침바우와관련된이야기가 전해오는마을이다.  바위는도로옆에 있었는데,1939년국도건설중에 흔적도없이 사라졌다한다. 마을에는가르침바우와 관련하여 두가지이야기가 전해온다.

하나는수리티 마을에  사는 수재라는 젊은이에 얽힌 이야기다.  어느날 수재가 거리고개에 사는 스승을 찾아가는 길에 이 병풍바위 밑에 이르렀다. 바위 위에서 이상한소리가 들려 올려다보니 밧줄 하나가 내려와 있었다. 수재가 밧줄을 타고 올라가 보니 노인들이 띠를 짜고 있었다. 잠시 쉬고 있는데 노인이 속히 가야만 스승을 만날 수 있다며 호령을 하여 내려오니밧줄이 다 썩어 있었다. 바위 위 노인도 모두 사라지고 바위만 덩그렇게 남아 있었다. 그 후 이 바위가 사람을 가르쳤다 하여‘가르침바우’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얘기는 세조가 병 치료차 보은속리산에 행차 했을 때의 이야기다. 마을 앞에 이르러 큰 바위를 가리키며 “참큰바위로다.”하였으므로 가르침바우라 하였다고 한다. 마을에서도 세조와 얽힌 이야기를 들을수있었다.  거먹골은 가르침바우 길건너에 자리한다.우암 송시열선생의 아우인 세한재  송시도의 장례를 지낼 때 많은 사람이 수레를 타고 왔다하여 거마동 이라 하던 것이 거먹골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항건산을 등지고 동향으로 자리잡은 마을은 햇살이 일찍 피해갔다. 골짜기가  우거져 검게 보이는 골짜기여서 거먹골이기도 하다. 마을 옆에는 송씨묘소가 자리  하는데 비석을 분실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