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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방방곡곡/강릉(江陵)

普賢寺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2. 9. 22. 17:04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월정사(月精寺)의 말사.  건립초기에는 보현산사 지장선원(普賢山寺 地藏禪院)이다. 일반적으로 산명을 사명으로 쓰면서 또 다른 사명을 쓰기도 한다. 즉, 산의 이름이 보현산이므로 보현산사라 하고 사명은 지장선원이라 하였다.  굴산문의 개산조인 범일국사(梵日國師)의 법(法)을 이은 낭원대사(朗圓大師)에 의해 개산된 사찰이다. 굴산산문의 개산조이고 낭원대사의 스승인 범일국사가 889년에 입적하자 부도와 비석을 세우고는 민규 알찬의 지원 아래 보현사에 주석하게 되었다. 보현사의 창건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적어도 범일국사가 입적하는 889년에서 924년 사이에는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강릉시 성산면 보현길 396[보광리 산 544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보현사의 가람배치는 중정식 산지가람배치를 따르고 있다. 신축한 천왕문을 중문으로 삼고 정면에는 대웅전을 배치하였으며, 동-서로 요사를 두었다. 대웅전의 서측으로 영산전과 삼성각을 각기 배치하였다. 현재의 가람배치는 동-서로 이어지는 자연지형에 남-북축선으로 누각-중정-[석등]-[석탑]-대웅전으로 이루어진 중심축을 두고 있다. 창건초기의 가람배치도 현재와 같이 대웅전을 축으로 하는 남-북축선을 하고, 사격이 커지면서 동-서를 축으로 하는 가람배치가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산의 능선에 암자터가 남아 있다.  경내에는 지정문화재로 낭원대사 오진탑[보물 제191호]과 낭원대사 오진탑비[보물 제192호], 대웅전[강원도문화재자료 제37호]이 있다. 이외에 법당 안에는 조선 후기에 조성된 목조삼존불이 봉안되어 있고, 법당 앞에는 3층 석탑재, 석등 부재, 사자석 등이 있다. 보현사의 법맥에 대하여 낭원대사 이후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강릉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미타계좌목(彌陀契座目)』에 의하면 승속·남녀·반상이 모두 동참할 수 있는 보현사의 향도조직(香徒組織)이 결성되었음을 볼 수 있다. 좌목은 조선 숙종 7년(1681)과 45년(1719), 순조 19년(1819)과 28년(1828), 헌종 13년(1847)에 각기 서문과 계칙 등이 작성되고 있다. 이는 보현사가 1681년 이후에 계속하여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사격을 보여주고 있는 면에서 조선후기 사찰의 사상적 계보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관음사에는 ‘건륭오십구년갑인(乾隆五十九年甲寅) / 팔월일강릉보현사(八月日江陵普賢寺) / 대종기(大鐘記)’ 라 주조된 범종이 있는데, 건륭 59년은 1794년(정조 18)으로 『미타계좌목』에서도 보이듯이 보현사의 법등이 계속되고 있음을 유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5년 강원문화재연구소에서 사찰 동측의 식당선원 예정부지를 발굴조사한 결과 10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해무리굽 청자편과 금동풍탁 11점, 그리고 조선시대의 분청사기와 백자편들이 다수 출토되었다. 사찰 입구에는 조선 후기에 건립된 부도 20기가 있다. 보현사는 강릉 지역에 현존하는 최고의 사찰로서 굴산산문의 법맥을 잇는 사찰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