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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아직도 멀었어."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photo 에세이

'맞아 아직도 멀었어."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3. 9. 12. 21:13

 

영월 창녕사터 오백나한전이 전시되어 있는 국립춘천박믈관입니다.

 

 

무슨 생각을 할까?

무슨 연유일까?

없어진 머리는 무엇을 의미할까?

한참이고 눈 마주치며 마음속에는 답을 내리지 못했다.

사람도 허전한 박물관 그 속에서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걸까?

돌조각상을 바라보며 나는 또 다른 의미를 찾으려고 마음을 헤집어 보는걸까.

 

한참이고 바라보던 시간이 지나고

 

"아직도 멀었어요?"

 

재촉하는 아내의 말소리가 박물관안을 수놓고야

나는 발걸음을 돌릴수 있었다.

 

발걸음을 돌리며

나는 스스로 자문자답을 한다.

 

'맞아 아직도 멀었어."

 

주위에 산재된

사람들의 뇌리속에서 생각이 옅어지는

바라봄이 덜한 옛님들과의 대화가 흥미롭다.

 

나의 쓰잘데기(?)없는 취미를 이해해주려는 아내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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