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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어머니 미소.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어머니 미소.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6. 5. 31. 23:43

 

 

 

 

 

 

작년인가 보다.

산수유 꽃망을 터트리던 날,

어머님 모시고 용문사엘 갔었다.

용문사의 은행나무를 구경하러 가던 날.

어머님은 오랫만에 이쁘게 모자도 쓰시고 머플러도 하시구 ...

 

그러나 어머님은 은행나무를 구경을 못하셨다

용문사까지 오르는길이 어머니에겐 힘드셨나 보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나 여기서 쉬고 있을테니 너나 다녀오너라.

80중반 넘은 인생의 힘듬을 그렇게 표현하셨다.

어머니 친구해 드리지 못하고 못난 아들은 혼자 은행나무를 구경하고 왔다

혼자 남은 어머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어머니는 사진을 찍어 드린다 하니

활짝 웃으셨다.

행복하시다고 했다.

못난 아들은 그 말을 믿고 싶었다

 

바보처럼 사랑해요 소리도 못했다.

그냥 점심 뭐 사드릴까 하며 자리를 피했다.

 

어머님의 웃음이

내 가슴 한구석에 있다.

인생의 힘듬이 느껴질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여 주는 어머님의 미소.

그 미소에 나는 오늘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