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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엄정면 괴동리 경종대왕태실하마비(嚴政面 槐東里 景宗大王胎室下馬碑) 본문
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괴동리에 있는 조선 말기 하마비입니다.
하마비는 조선시대 종묘, 궁가, 문묘 등의 앞에 세워놓은 표석으로,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하게 하였다. 충주 지역에는 충주향교 앞의 하마비와 충주 경종 태실 앞의 하마비가 있다.
충주 경종 태실 앞에 1689년(숙종 15)에 세운 원자아기씨 태실비와 1726년(영조 2)에 세운 경종 태실비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괴동리 하마비도 1726년 이후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엄정면 괴동리 태봉에 위치한 충주 경종 태실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세워진 비로서, 경의의 표식으로 설치하였음을 알 수 있다. 방치되었던 비를 태실과 함께 정비하였으나 본래 위치는 알 수 없다.
비좌 직수 형태로 비신의 크기는 80×45×14㎝이며, 대석은 36×77×17㎝의 크기로 재질은 화강암이다.
해서체로 ‘하마(下馬)’ 두 글자만 크게 음각되어 있다.
경종은 조선 숙종과 희빈 장씨 사이에 태어난 왕자로, 1689년(숙종 15) 이곳에 태를 안치했다가 1726년(영조 2) 태실을 웅장하게 꾸미고, 관리자를 10여 명 파견하였다. 그 후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는 태실의 유지와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전국의 태실을 창경궁 안으로 옮기면서 태실의 석물이 흩어지고 태실비만 남은 것을 1976년 복원하였다. 복원 당시 괴동리 하마비도 입구 쪽으로 이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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