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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면 용정리 미선나무자생지(草坪面 龍亭里 尾扇나무自生地)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진천군(鎭川郡)

초평면 용정리 미선나무자생지(草坪面 龍亭里 尾扇나무自生地)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6. 12. 15. 06:33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 초평의용소방소옆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 14호로 지정된 미선나무의 자생지입니다.



전 세계에서 1속 1종 희귀식물이자 멸종위기 2급인 미선나무 자생지가 국내 최초 발견된 곳이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 산 21-67인 것을 아는 사람들은 드믈다. 이 곳 군락지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1917년 식물학자자 정태현박사이며, 1919년에는 일본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이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 이어 1924년 일본인 학자 이시토 야쓰토무(石戶谷勉)가 학명 'Abeliophyllum distichum'으로 학계에 보고했다.
용정리 미선나무는 1957~1960년 초등학교 자연 교과서에 실렸다.
또 1962년 12월3일 천연기념물 14호로 지정됐지만 무단 채취에 의한 보존 가치를 상실해 1969년 9월8일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와 추점리, 칠성면 율지리, 영동군 매천리, 전북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등 미선나무 자생지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미선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개체가 아니라 군락 형성 자생지라야 한다.
그렇다면 98년 전 군락으로 처음 발견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천 용정리 미선나무 자생지는 어떤환경에 있는가 찾아 봤다.
이곳은 아쉽게도 이곳은 철제 울타리 안에 미선나무 몇 그루만이 남아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란 흔적만을 알려주고 있다.
다만 진천미선라이온스클럽이 안내판만 붙여 놨을 뿐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직선거리로 150여m 떨어진 초평의용소방대 건물 옆에는 2010년 12월 세워 놓은 천연기념물 미선나무 자생지를 알리는 기념비가 있다.
이 기념비는 초평면민이 원조 미선나무 자생지의 자긍심을 높이고 미선나무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건립했다.
그 옆에는 문화재 지정 당시 세워졌던 '천연기념물 14호 진천의 미선나무자생지' 표시석이 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용정리 일대에는 미선나무가 넓게 퍼져 있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당시엔 호구지책을 위해 사람들이 등한시 해 미선나무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다"며 "지금 같아서는 미선나무를 함부로 꺾거나 부러트리지 못하게 세심한 관리를 했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한편 진천군은 지난 2008년 초 용정리 최초 발견지로부터 약 2㎞ 떨어진 문백면 구곡리 야산 군락지가 확인되면서 미선나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군은 초평의소대 옆 미선나무 자생지 기념비 부근에 미선나무 100여 그루를 심어 원조 미선나무 자생지의 복원을 도모하고 있다.
농다리 주변에도 미선나무 5천그루를 심었고 지역 품종의 미선나무 조경수 보급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초평면 오갑리 석탄마을도 개나리 울타리를 미선나무로 대체하고 공한지에 미선나무 화단을 조성하는 등 미선나무 자생지 첫 발견지 옛 명성 회복을 위해 서두르고 있다.[충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