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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정면 지장리 선돌(佛頂面 芝莊里 선돌)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괴산군(槐山郡)

불정면 지장리 선돌(佛頂面 芝莊里 선돌)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7. 1. 6. 08:36



불정면 지장리 마을입구에 있는 선돌입니다.선돌옆에는 조현일혜급불망비가 있습니다.



선돌은 입석(, menhir), 돌꼬지, 도두, 석주() 등의 명칭이 있다. 돌을 세웠거나 서 있다는 뜻에서 선돌 이외에 삿갓바위[], 선바위[]라고도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구지바위, 할머니탑, 할아버지탑, 돌장승, 수구막이, 수살장군 등 으로도 부른다. 선돌의 크기는 높이 1~2m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충남 서산시 온석동의 선돌처럼 6m나 되는 큰 것도 드물게 분포한다. 우리나라의 선돌은 대부분 자연석을 그대로 이거나 일부분만 치석()하여 세웠다. 선돌의 형태는 둥근뿔, 둥근기둥, 모난뿔, 모난기둥 등 다양하다.

선돌은 대체로 마을로 들어가는 어귀나 평지에 위치한다. 논밭 가운데나 고인돌 옆에 있는 경우도 있다. 고인돌의 옆에 있는 경우로는 전남 구례군 토지면 금내리와 영암군 입석리의 선돌, 광주 북구 충효동의 선돌 등이 있다. 선돌의 기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암석·칠성·성기 숭배에서 나타나듯이 다산, 생생력, 장수를 바라는 풍요의 기능이다. 둘째 벽사()·수구막이 역할 등 수호 기능이다. 셋째 죽은 사람을 상징하거나 무덤을 표시하는 무덤 기능이다. 이러한 기능은 선돌에 얽힌 전설이나 관련된 신앙의 대상물로 본질을 이루고 있다. 선돌의 외형적 특질에서 사람들에게 외경심이 들게 하거나 마치 그 모습이 남성의 생식기와 비슷하여 성기숭배사상 같은 원시신앙과 결부시키기 때문이다. 선돌이 세워진 시기는 선사시대부터 최근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신석기~청동기시대에 이루어진 유적으로 한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돌(한국민속신앙사전: 마을신앙 편, 2009. 11. 12., 국립민속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