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애가 셋 딸린 과부가 한다는 ...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photo 에세이

애가 셋 딸린 과부가 한다는 ...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7. 8. 18. 14:20










철 지난 동태찌개를 할까?

얼큰한 닭도리탕으로 하루를 정리할까?


애가 셋 딸린 과부가 한다는 식당에는

아침나절 부터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모냥

동네 남정네들 발걸음이 어지럽게 찍혀있다.


탁배기 한잔에 손목잡고

불콰한 얼굴에 허허 웃음소리가

과부아낙의 웃음소리와 함께

열린 창문을 나와 

적막한 거리로 흩어진다.


육자배기 소리는 아니더라도

구성진 트롯트노래 한곡

 길 잃고 헤매는

풍경의 토막이다.


2017.08.18


'푸른바다의 창가에서 > photo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쁜 입간판.  (0) 2017.08.22
청춘한복  (0) 2017.08.20
병나발을 불어본다.  (0) 2017.08.16
내 이름은 담쟁이야.  (0) 2017.08.04
엄마는 나를 사랑하셨다.  (0) 2017.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