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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면 사인암 바둑판(大崗面 舍人巖 바둑판) 본문
사인암 앞에 자리한 넒은 바위에 새겨져 있는 바둑판입니다. 바둑판 옆으로는 난가장이라는 각자가 되어있는 바위가 같이 있습니다.
바둑판은 가로 50 세로 49.5센티이며 둘레는 두줄로 새기고 음각깊이는 5~8센티정도이며 화점표시는 없고 현재 사용되는 바둑판의 규격보다 5~8센티정도 더 큰 직사각형이다.
바둑판이 새겨진 제작년대를 살펴보면 뚜렷한 기록이나 문헌이 남아있지는 않으나 사인암과 우탁역동선생과의 관계를 생각해 볼 때 고려말기로 거슬러 생각해 볼수가 있다. 또한 조선 영조때 홍낙인(洪樂仁)의 사인암시(舍人巖詩)에 보면은 "바둑두는 소리가 가까이 있다"라는 구절이 있다.
또한 현동자(玄同子)의 사인암 기행문에 이르기를 "바둑판을 만들고 석문을 열었다"라는 기록이 있으므로 최소 조선중기에서 부터는 바둑판이 새겨져 있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현재의 상태도 양호하게 뚜렷히 남아있으므로 세월이 흘러도 사인암의 명물로 남아있기를 바란다.
난가(爛柯)라는 말이 있다. 난(爛)은 문드러지다. 또는 흩어져사라지다 라는 표현이다. 가(柯)는 가지 또는 자루라는 표현으로 도끼 자루를 말함이다. 그러므로 도끼 자루가 문드러지다. 라는 표현은 사람들이 무엇에 심취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비유인데 바둑이나 장기에 몰두하는 것을 그렇게 부르지만 주로 바둑에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다. 사인암이 있는 계곡으로 이루어진 구곡(九曲)이 운선구곡(雲仙九曲)이다. 운선(雲仙)은 신선이 구름을 타고 노닌다. 는 뜻이므로 운선구곡 역시 당시의 사람들이 꿈꾸던 유토피아의 세계인 동천(洞天)의 이상향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난가(爛柯)라는 표현이 빠질 수 없는 것이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썪는줄 모른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멋진 곳이다.
난가(爛柯)란 도끼자루가 썩는 줄도 모르고 구경할 만큼 재미있다고 해서 붙은 바둑의 옛 명칭이다. 중국의 《술이기(述異記)》에 따르면, 중국 진(晋)나라(265∼420) 때 석강(淅江) 상류인 구주의 석실산(石室山) 아랫마을에 왕질(王質)이라는 나무꾼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평소에 가보지 못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두 동자(童子)가 나무 아래에서 바둑을 두고 있었다.
왕질이 재미가 나서 옆에 앉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구경을 하고 있으려니,한 동자가 주머니에서 귤 비슷한 것을 꺼내주면서 먹으라고 하였다.
왕질은 그것을 받아먹고 나니 배고픈 줄 모르고 바둑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맛있는 열매였다.
바둑이 한판 끝나자 한 동자가 도끼자루를 가리키며 자루가 썩었다고 하였다.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든 왕질은 그제서야 자루없는 도끼를 들고 황급히 마을로 내려와 보니 전에 살던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마을사람들이 그의 집을 들락거리고 있었으며 집 안에서는 제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였다.
이상하게 생각되어 물어보았더니 이 집 주인의 증조부인 왕질이라는 사람이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아 이 날을 제삿날로 삼았다고 하였다.
두 동자는 신선이어서 바둑 한판 두는 데 수백년의 세월이 흘렀던 것이다.
이렇듯 왕질의 전설에서 유례한 난가(爛柯)는 그후 바둑을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흔히 어떤 재미있는 일에 몰두하여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는 것을 일컬어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른다"라고 한다.
이때 신선놀음이란 바둑을 뜻한다.
그 신선들이 바둑을 둔 산을 난가산(爛柯山)이라 하였고, 왕질이 본 신선들이 둔 바둑을 기록한 《난가도(爛柯圖)》가 송(宋)나라 기사인 이일민(李逸民)이 지은 《망우청락당집(忘憂淸樂堂集)》에 수록되어 오늘날까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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