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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부처의 음성 금구 본문
사찰에서 사용하는 불구의 하나이다. 금구(禁口) 또는 반자(飯子)라고도 한다. 절에서 대중을 불러모으거나 급한 일을 알리는 데 두드리는 도구로서 쇠북이라는 뜻이다. 주로 청동으로 만들며 얇은 북 모양인데 한쪽은 막히고, 다른 쪽은 터져서 속이 비어 있으며 측면에 2~3개의 고리가 있는 형태이다. 막혀 있는 면은 보통 융기된 선으로 2~3등분하여 외연에는 꽃무늬·당초무늬[唐草紋]·구름무늬[雲紋]·여의두무늬[如意頭紋] 등을 양각하고 중앙의 자방(子房)에는 꽃씨를 양각했다. 측면에 1줄의 종선(縱線)을 둘러 그위에 고리를 달고 좌우의 공간에는 명문을 음각하거나 양각했다. 명문을 통해 제작연대, 소속사찰, 발원문의 내용 등을 알 수 있어서 귀중한 역사자료가 되고 있다.
크기는 대개 지름 30~50㎝이고, 측면의 너비는 10㎝ 내외이다. 가장 오래된 것은 865년에 제작된 함통6년명금고(咸通六年銘金鼓)이며, 현존하는 우수한 작품들로는, 대부분 고려시대의 것으로, 건통3년명중흥사금고(乾通三年銘重興寺金鼓:1103)·대정19년명금고(大定十九年銘金鼓:1179)·포계사금고(蒲溪寺金鼓:1202)·정우5년명금고(貞祐五年銘金鼓:1217)·옥천사임자명금고(玉泉寺壬子銘金鼓:1252) 등이 대표적이다.
양식상 뒤지기는 하나 조선시대에도 금고의 제작이 활발해 많은 작품들이 남아 있다. 오늘날 사찰에서 의식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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