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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면 법주사대웅전난간석태극문양(俗離山面 法住寺大雄殿欄干石太極文樣 )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보은군(報恩郡)

속리산면 법주사대웅전난간석태극문양(俗離山面 法住寺大雄殿欄干石太極文樣 )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1. 10. 1. 14:45

 

 

대웅보전 난간석에 새겨진 문양을 찾다보니 충북일보에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다.그 기사내용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속리산 법주사 대웅보전과 돌계단. 그 계단을 오르면 손오공 이미지를 지닌 돌조각상을 만날 수 있다고 전회에 밝힌 바 있다. 시선을 좌우로 돌리면 계단 면석에 돋을새김(양각)을 한 화문(花紋), 즉 꽃문양을 만날 수 있다.

전통건축에서 시선과 수평되게 볼 수 있는 석부재는 면석(面石), 반면 시선을 아래로 향해야 볼 수 있는 면은 갑석(甲石)이라고 한다. 사람은 직립하는 까닭에 거북의 등을 보려면 시선을 아래로 향해야 한다. 그래서 갑석이다.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따라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법주사 대웅보전 계단면석의 문양을 연꽃으로 여기고 있다. 법주사 종무소 관계자도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연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꽃문양을 연꽃으로 보기에는 납득되지 않는 면이 있다. 연꽃은 꽃잎이 겹을 이루면서 수직으로 핀다. 국보 제 64호인 법주사 석연지의 연화문도 그런 문양으로 돋을새김을 하였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이 꽃문양을 법주사 창건설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길상초(吉祥草)로 보고 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인 길상초는 여름과 가을에 걸쳐 연한 자주색의 꽃을 10cm 정도의 꽃대 위에 피운다.

고대 불교경전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 이름이 등장한다. 마야부인이 산통을 느끼고 붓다를 낳았을 때 잡은 나무가 '무우수'이다. 무우수는 콩과 교목으로, 범어로 Ashoka로 쓰기 때문에 아쇼까 나무라고도 한다.

붓다가 정각할 때 앉았던 보리수는 범어로 Peepal로 표기된다. 때문에 필발수 또는 삐빨라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처가 열반에 들었던 나무인 '열반수'는 경전에서는 사라수(娑羅樹)로 표현된다.

염주의 재료로 사용되는 보리수는 한국에서는 염주나무, 중국에서는 보리자나무, 일본에서는 구주피 나무(へらのき)로 불리고 있다. 이밖에 생전의 석가모니는 어떤 풀을 깔고 설법을 하였다. 바로 길상초이다.

이쯤되면 법주사 대웅보전 계단면석에 왜 길상초 문양이 시문돼 있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 그 자체로 부처의 설법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반박하는 논리도 존재한한다. 불교식물 연구가 민태영 씨 등은 석가모니가 길상초를 깔고 설법을 한 것은 맞지만, 인도의 길상초는 한국의 길상초와는 식물학적 분류상 같지 않다고 주장한다.

인도의 길상초는 벼과 식물로 예로부터 성스러운 풀로 인식되어 브라만을 상징했고, 따라서 힌두교 의식에서 빠지지 않는다. 늦가을에 여무는 이삭은 덥고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목초로 쓰여지기도 한다. 법화경에는 이런 내용이 등장한다.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반드시 길상초를 깔고 도량에 앉아서 마구니를 깨뜨리고 법의 소라를 불며 큰 법의 북을 둥둥 쳐서 모든 중생을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의 바다에서 건져내어 해탈하게 하리라.'-<법화경 제23 약왕보살본사, 제4장>

   


법주사 대웅보전 계단면적의 꽃문양. 연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법주사 대웅보전 계단의 디딤돌에도 계단면석과 같은 꽃문양이 새겨져 있다. 법주사 대웅보전의 꽃문양, 과연 어떤 식물일까. 일견 봐서는 연꽃은 아닌 것 같다. 반면 한국과 인도 가운데 어느 나라의 길상초인지에 대해서는 좀더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대웅전앞 난간석 끝에는 수호신장 개념의 원숭이 상이 조각되여 있으며

대웅전을 오르는 난간석에는 화려하고 선명한 태극문양이 수놓아져 있다

태극문양과 더불어 연꽃을 형상화한 문양도 조각되여 있다

계단석 양쪽에 제일 윗부분의 계단석에도 연꽃을 형상화한 문양이 바닥에 조각되여있다

마음 가다듬고 불심을 마음속에 가득품고 하나하나의 문양을 수놓았을 석공의 바램이 돌위에 한무더기 연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