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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면 법주사속리산사실기비(俗離山面 法住寺俗離山事實記碑) 본문
1989년 12월 8일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167호로 지정되었다.
법주사(法住寺) 입구 수정교(水晶橋) 앞에 있는 비로서 비각 안에 있다. 비의 크기는 높이 1.63m, 너비 0.65m이다.
1666년(현종 7)에 송시열(宋時烈)이 이야기를 짓고 명필 송준길(宋浚吉)이 글씨를 써서 세웠는데 비문의 내용은 속리산 수정봉(水晶峰) 위에 있는 거북바위의 내력을 쓰고 미신을 타파할 것을 주장한 것이다.
속리산은 매우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소금강산이라고도 불렀으며 그 이름이 중국에도 널리 알려져 중국 사람들도 한번쯤 구경하기를 원하는 명산임과, 세조가 이곳에 행차한 사실 등을 적고 있다. 특히 수정봉 마루에 있는 거북 바위에 대해서는, 머리를 서쪽으로 두고 있는데 중국인들이 중국의 재물이 우리나라로 들어온다고 하여 그 머리를 자르고 거북의 등에 탑을 세웠다고 한다. 이것을 효종4년(1653)에 옥천군수 이두양이 다시 머리를 잇게 하였는데, 그 후 충청병마절도사 민진익이 관찰사 임의백에게 일러 탑을 헐어버렸다는 사실이 적혀있다. 당시 지식인들이 숭명사대(崇明事大)의 명분으로 불교를 억압하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비문의 내용이 매우 흥미롭고 불교와 유교의 관계가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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