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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도면 상삼리 계술암각자(賢都面 上三里 繼述巖刻字) 본문
현도면 삼상리 기산계곡에 있는 계술암(繼述巖)이란 각자가 되어 있습니다. 조상의 덕과 기술을 이어받자 하는 하는 뜻일겁니다. 지금은 사람이 찾지않는 계곡에서 혼자 세월을 깁고 있습니다. 상삼리 삼기계곡에 꽃동네 재단에서 대학교를 세우면서 계곡에 각자되어 있던 것들이 망실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거 같습니다.
한천당유고(寒泉堂遺稿)의 내용중 松泉九曲修刻雜記 를 살피면 다음과 같다.
1899년에 松泉의 九曲에 바위를 수리하여 글자를 다시 새기게 된 상황에 대해 오재정의 7세손 吳聖秀가 기록한 잡기이다. 八鳳山 남쪽 三岐 서쪽에 구곡이라 이름 붙인 鏤石이 있으니, 進學巖, 釣漁巖, 待月巖, 望仙巖, 偸閒巖, 繼述巖, 濯纓巖, 尙志巖, 歎逝巖 등이 그것이다. 이것은 오재정이 그의 큰조카 吳鼎基와 함께 武夷, 石潭의 故事를 추모하고 본받아 새긴 것이다. 그런데, 오재정이 죽은 지 거의 2백년 가까이 되어 글자가 새겨진 돌이 떨어지거나 깨어지고 닳아 없어져 계술암과 탄서암의 글자만이 남아 있는 바, 石工을 불러 수리하여 다시 글자를 새기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팔봉산의 산세와 그 주위에 있는 오재정과 그 아들들의 묘의 위치 등에 대해 설명한 후, 구곡의 흐름을 긴 뱀이 노니는 것에 비유하고, 직접 구곡의 바위를 답사하면서 바위들 사이의 步數를 꼼꼼히 기록하고 바위들의 기괴함을 묘사하였다
문의 삼기구곡운
팔봉산아래 삼기마을이 있는데
골짜기마다 기이한 암석은 무이산과 같고
여러 대 선영이 있는 언덕은 명승지 이로다
영모재 이루어진 것을 누가 알리요
걸음마다 근원을 찾노라 발걸음 머무는데
한가함을 틈타 이곳에서 이름난 곳을 찾는다
높은언덕에 오르고 올라 가을달을 읊고
배움을 원하는 배 물속에 떠있네
구곡의 기이한 바위는 유객의 흥취를 돋구고
두어가닥 낚싯대는 자맥질하는 고기의 근심이로다.
노봉의 달 그림지가 술잔속에 어리누나
하물며 우리의 흥취가 스스로 넉넉함을 깨달음이랴
오직 우리 동방은 예의의 지방으로서
성대한 제도가 주나라의 빛남과 같도다
하늘의 법과 땅의 경륜을 본받아 자리를 매기고
거문고와 생황을 부는 곳은 좌우에 학교로세
제자가 학업을 성취하여 겸양하는 날이되니
선생의 풍류는 스스로 술잔을 드리는 마당이라
옥백을 운운하면서 또 예의를 말하니
저 주인과 손님이 위엄있게 걷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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