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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190)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분명 저녁 잠자리에 들때는 아내가 옆에 있었는데 새벽녁에 보면 보이질 않으니... 거실로 나오면 아내는 강아지랑 거실에서 자고 있다. 오늘은 아침을 먹으며 어찌 마나님은 주무시다 거실로 나가시는가? 하고 물으니 당신이 선풍기를 틀어 놓고자서 춥단다. 선풍기를 끄려니 당신이 더워 할거 같고 해서 당신이 잠들면 거실로 나와서 선풍기 없이 편히잔다나 몸에 열이 많은가 아직도 잠자리에 들려면 선풍기가 필요하다. 아내는 바람을 싫어하는것 같고 이제 새벽녁으로는 선선한 바람도 부는것 같고 이제 잠자리에 들때는 선풍기를 꺼야겠다. 이제 선풍기 끌께 나가자지 마세요 하니. "혼자 자는게 편한데" 하며 말꼬리를 흐린다. 선풍기바람 때문이라는게 어찌 핑계처럼 들릴까?
날이 덥다. 모처럼 아내와 괴산 외사리를 찾았다. 당간지주 옥수수 호위 받으며 더위 속에서도 꿋꿋히 자리 지키고 있다. 밤새 내린 비가 괴강에서 습기먹은 바람이 되고 그 바람에 옥수수잎 흔들리는 소리 친구되고 외사리 당간지주 나 온줄도 모르고 까뭇 잠이 들었나 보다 살금살금 다가가 셔터를 누르니 그제서야 빙그레 미소짓는다. 외사리를 찾기 전 괴산시내에 오래된 냉면집에서 오랫만에 아내와 둘이 맛난 냉면을 먹었다. 맛난 냉면맛 처럼 외사리 당간지주 내 가슴으로 시원히 달려와 안긴다. 행복한 마음이 구름이 되어 하늘가득 수놓는다.
김치냉장고를 정리하다보니 묵은지가 밑에 두어통있습니다. 김치찌개 끓일 때 사용하려고 한통은 남겨 놓고 한 통은 볶은김치를 만들어야 겠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어머니가 도시락 반찬으로 잘 싸주셨던 볶은 김치 구하기 힘든 맥심커피병을 구해서 국물이 흐를까봐 비닐 하나 얹어서 뚜껑을 꼭 닫아주시던 그 시절 어머니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볶은김치에 조금은 여유가 있으시면 어묵을 썰어 넣으시곤 했습니다 점심시간에 그 어묵 골라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그런이야기를 하니 당신은 무슨 이야기를 하든 결론은 어머니라고 하네요 지금쯤 하늘에서 내려다 보시며 "잘지내지?" 하시는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은 볶은김치가 저를 부르네요 저도 오늘먹을 볶은김치에는 조금은 어묵을 넣어봐야 겠습니다
생전에 어머니 좋아하시던 막국수 어머님 기일 맞이하여 온집안 식구들 모여 추모예배 드리고 한자리 모여 막국수를 먹는다. 어머니도 하늘에서 맛나게 드시구 좋아하시겠지? 어머니 기일 날. 온 식구들 모여 추모공원에서 어머니를 뵈었습니다. 언제나 환한 얼굴로 식구들을 맞이해 주시는 어머니. 잘 계시지요? 마음속으로 안부도 묻고 인사도 드립니다. 생전에 어머니 좋아하시던 막국수로 점심합시다 온 식구들 어머니 기일 날 막국수 먹으러 갑니다. 막국수는 그냥 막국수가 아닙니다. 어머니의 모습과 어머니의 냄새와 어머니의 사랑과 관심을 느끼는 그리움의 막국수입니다. 작은 그릇에 막국수를 따로 덜어 놓았습니다 그런 날 보며 빙그레 짓는 아내. 엄마 향한 막내아들의 마음을 아나 봅니다. 참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지나간 어린 시절 기억이 주욱 이어지지 않고 중간중간 나는걸 보니 아마 국민학교가기 전이지 싶다. 집에서 10여리 떨어진 탄금대라는 곳을 먼지 날리는 신작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장마가 진 후 물이 넘쳐서 이루어진 모래밭이 넓게 펼쳐진 곳이 있었다. 그 모래 밭에는 땅콩농사가 잘되었던 것 같다. 엄마는 동생은 업고 나는 걸리고 버스를 타고 갔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커다란 대바구니를 들고... 그 곳으로 갔던 기억이 난다. 땅콩수확이 끝나고 휑한 남의 땅콩밭에서 엄마는 그늘에 동생을 뉘워 놓고 모래밭에 호미질을 하시며 남이 땅콩수확을 하다 미처 다 캐지 못한 땅콩이삭을 주우셨다. 한참이고 쭈그리고 주우시면 꽤 많은 땅콩이삭을 주울수 있었다 그렇게 엄마와 땅콩이삭을 주워온 날이면 온 집안에 고소한 땅콩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