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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 (569)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한 낮으로는 바람도 없다. 훅훅 찌는 더위를 친구삼아 찾은 길 남하리 석탑도 더운 날이 힘든지 녹음사이로 몸을 피하고 있다. "바람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말 꼬리를 흘리며 슬며시 찾아온 객에게 눈웃음 주고 있다. 20230531증평남하리시지.
날렵하게 조금은 도시적인 그리고 약간은 도도하게 질리지 않도록 부탁한다 말하고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이렇게 되었네요. 20230531 남하리석조불.
내일이 어머니 기일이다. 이 세상에서 모자간으로 만나 어머니와 막내아들이란 이름으로 살았던 시간. 한때 나는 한 생전 고우신 어머니는 내 곁에 항시 계실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무언가를 요구하면 해결해주는 화수분 같은 존재였던 어머니. 어느정도의 나이가 들고 나또한 가정을 꾸리고 살다보니 어머니의 아픔을 알게 될거 같고 지금의 나보다 더 어린나이에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자식들을 바라보시던 여자로서의 어머니의 모습도 그려보고.... 세월이 참 야속하다. 한 생전 내 생각속에 계실줄 알았던 어머니가 어느날은 훌쩍 망각이라는 옷을 입고 여행도 가고... 생각나는 횟수도 적어지고... 그저 못난 막내아들의 잘못이니 무엇을 생각하랴. 내일 온 가족들이 어머니 계신 추모공원에서 만나기로 했다 "엄마" 내일 가서 뵐께요..
노오란 꽃잎이 이쁜 너는 누구니? 우리엄마는 시집을 스무살에 오셨데요.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 혼례식날 처음본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어울렁 더울렁 육년동안 삼남매를 낳으셨나봐요. 두분이 참 금술이 좋으셨던것 같아요 지금도 가끔씩 말씀하세요 그 시절이 너무 그립고 안타깝다구요. 어느날 농사일을 하시던 아버지가 몸이 피곤하다며 일찍 들어오신 어스름 그날. 아버지 좋아하시는 막걸리 한잔 받아들였는데 그 이튿날 그만 아버지가 돌아가신거예요. 스물여섯 이쁜나이에 엄마는 삼남매와 함께 세상과 맞딱트리신거지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막막한 세월이였지만 올망졸망 삼남매의 눈길을 보며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네요. 수많은 세상의 속삭임과 아픔과 세상의 여러가지 유혹들을 멀리하고 훌쩍 달려온 세월이 팔십성상이 너..
별이 보고싶었다, 한적한 밤거리를 거닐다 문득 스치는 밤바람에 고개를 들었다. 별빛을 헤집고 미소 이쁜 여인의 흔들림이 내 가슴을 열었다. 여인의 향기에 꿈속인 냥 허우적 대다 나는 눈을 감았다 마음속의 흔들림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에 어깨위로 아카시 향기가 내려앉았다. 별이 많이도 반짝였다. 별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