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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 (570)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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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선다 강아지가 반긴다. 나한테 매일 구박 받는 놈. 그래도 내가 좋다고 꼬리를 흔든다. 양말을 벗는다, 슬슬 배가 고프다. 아내가 밤새 잠 모잘라도 담그어 놓은 열무김치가 맛나다. 열무김치에 흰 쌀밥 나는 행복하다. 어린이날인데 챙겨줄 아이없어 좋타. 솔직히 아이는 난데 말이다. 구피 가득한 어항에 사료를 던져주며 너희들은 행복하겠다 생각을 해본다. 구피가 나는 아닐까? 밀린 숙제를 한다. 몇번이고 보면서 고개 끄덕이던 "미생"이란 드라마를 다시 본다. 그리고 다시 고개 끄떡이며 눈물을 흘린다. 시간이 흐른다. 세상은 올바른 듯 정렬이지만 가끔씩은 삐뚤어진 모습도 보인다. 아내도 잠들고 아이들도 잠들고 나는 뭔지 모를 현실에 꼭두각시. 탈피하고 싶다,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 시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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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하늘이 찌부둥하다. 포장된 도로위를 달리며 서로간의 약속으로 차는 서고 가고를 반복한다. 매일 다니는 길이지만 차가 정차되었을 때의 잠깐씩 밖을 구경한다. 세상을 사느라 모두 바쁜 일상이다. 나 또한 그들속에 한부분이리라.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나는 정해진 시간 위에서 나만의 놀이에 집중한다. 흘러간 시간을 아쉬워 하며 오지도 않은 시간위로 마음을 띄워본다. 일정의 시간위로 육신을 뉘우고 하루에 많아야 세끼를 먹으며 무에 그리 욕심을 내고 후회가 많은 것일까?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 마음속에 물결이 잔잔해지면 내 자신의 현실의 모습을 마음의 물결에 비춰본다. 웃고있나? 요즘말로 웃프고 있나? 어떻든 나는 오늘을 웃음으로 마무리 할거다. 그래야 인생에서의 후회가 조금은 덜어질테니 말이다. 웃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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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읍 창리사지. "아름도 몰라요 성도몰라...." 갑자기 댄서의 순정이란 노래가 생각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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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햇살에 눈을 감는다 세월이라는 그늘속에 반쯤 몸을 기대고 오늘도 혼자 세월을 깁고 있다. 감각없는 생각은 아픔을 외면하고 혼자만의 것인양 자만(自慢)의 우산을 편다. 내 어린날의 아픔이 바람이 되어 겉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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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어린 시절 기억이 주욱 이어지지 않고 중간중간 나는걸 보니 아마 국민학교가기 전이지 싶다. 집에서 10여리 떨어진 탄금대라는 곳을 먼지 날리는 신작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장마가 진 후 물이 넘쳐서 이루어진 모래밭이 넓게 펼쳐진 곳이 있었다. 그 모래 밭에는 땅콩농사가 잘되었던 것 같다. 엄마는 동생은 업고 나는 걸리고 버스를 타고 갔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커다란 대바구니를 들고... 그 곳으로 갔던 기억이 난다. 땅콩수확이 끝나고 휑한 남의 땅콩밭에서 엄마는 그늘에 동생을 뉘워 놓고 모래밭에 호미질을 하시며 남이 땅콩수확을 하다 미처 다 캐지 못한 땅콩이삭을 주우셨다. 한참이고 쭈그리고 주우시면 꽤 많은 땅콩이삭을 주울수 있었다 그렇게 엄마와 땅콩이삭을 주워온 날이면 온 집안에 고소한 땅콩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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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인근 동네에서 나는 지경리 이발사 지씨 딸로 불리웠다. 참으로 없이 살던 그 시절 아버지는 어린나이에 이발소에서 이발기술을 배우셨다. 그리고 대처로 이 곳 저 곳 이발소를 전전하시다가 어머니를 만나 결혼을 하신 후 이 곳 지경리에 터를 잡으셨다. 그리고 아버지는 당신의 소원이셨던 이발소를 차리셨다. 남의 집을 얻어서 차린 이발소지만 아버지는 날아갈 듯 좋으셨다고 술 한잔 불콰하신 날은 그 시절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하셨다. 작은 이발소에는 의자가 두개 있었다. 그리고 한쪽구석으로는 손님들의 머리를 감겨주던 하얀타일이 붙은 세면대가 있었다. 가끔씩 집앞에 국민학교가 끝나고 아버지 일하시는 이발소라도 들리면 하얀가운을 입으시고 손님들의 머리를 만져주시던 아버지가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