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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photo 에세이 (153)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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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문 새겨진 삐까번쩍 광배가 아니면 어떠리? 복련 앙련 이쁘게 수놓은 연화대좌 아니면 어떠리? 조금 큰 바위 대좌 삼고 나름 멋진 자연석 광배 삼으니 이 또한 제법 볼만하지 아니한가? 웃음 머금은 얼굴에 안분지족(安分知足)이다. 읍성읍 평곡리 석불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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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바람속엔 비냄새가 가득하다. 아직도 새벽녁 습기먹은 대기는 시간을 보낼줄 모르고 나는 잠자리에 묶여 움직일수가 없다 나의 생각은 자꾸만 제자리를 맴돌고 밝은 날 오기만을 기다리는 마음은 커다란 날개 움직이며 온 방안을 헤맨다 어서 날이여 밝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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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아픔을 갈고 마음속에 바램을 갈고 마음속에 아픔과 바램을 같이 공양하니 누구의 마음일까? 흔적있는 그리움이 돌위에 맺혀있다. 20200210소이면갑산리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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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산길 한참이고 올라 인적 끊어진 골짜기 해바라기 하는 부도들 올망졸망 어깨동무 하고 있어 외롭지는 않겠다. 하는 내 생각을 알기라도 한 듯 자주 오셔야 해요 백운사 부도들 부는 바람소리 빌어 이구동성으로 내 가슴속에 문풍지를 흔든다. 20200208백운사부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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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날씨가 흐리다. 썰렁한 거리를 코로나라는 이상한 놈이 헤매고 있단다. 참 별일이여... 살다 보니 참 요상한 일도 많구먼. 구시렁구시렁 바람결에 세상 소식 듣는다고 하며 용박골 골짜기 보살사부도 헛기침하며 나를 맞아준다. 어째 또 왔데? 먼젓번에 왔다 갔잖아! 또 보고싶어서 왔지요 하는 나의 대답에 흐르는 겨울바람에 보살사 부도 가슴 여미며 얼굴 한번 매만진다. 20200207보살사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