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충주박물관
- 부여박물관
- 밀양박씨
- 사인암
- 부도
- 곡산연씨
- 보성오씨
- 화양동 암각자
- 문의문화재단지
- 한독의약박물관
- 청주박물관
-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 상당산성
- 단지주혈
- 선돌
- 화양구곡
- 오블완
- 사과과수원
- 효자문
- 국립청주박물관
- 효자각
- 충북의 문화재
- 문경새재
- 경주김씨
- 공산성 선정비
- 티스토리챌린지
- 공주박물관
- 각연사
- 청풍문화재단지
- 법주사
- Today
- Total
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 (570)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관촉사 들어서니 경쟁이라도 하는 듯 두 스님의 염불소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귀를 막을수도 없고... 마음이 분란인가? 염불소리가 소음처럼 들리는데 미륵님 큰 눈 껌벅이며 그 또한 잘 들어보란다. 소음이나 염불이나 그게 그거라고... 20200505논산관촉사.

왜 엄마에게 가는 길은 기쁨이 적을까? 문득 아침녁 일어나 꿈속에 보인 엄마모습에 엄마 계신곳을 찾았다, 형제들중 그래도 엄마랑 마음과 정성이 비슷한 큰누이랑 같이 엄마를 찾았다 평소에는 말이 없는 누이도 엄마 보러간다면 수다쟁이가 되나보다 이런저런 어린시절 이야기를 꺼내는 큰누이의 얼굴에도 칠십이라는 나이가 흘렀고 환갑 지난 동생 바라보는 그 눈길이 엄마를 닮았다. 사진속에 엄마를 바라보며 생전에 못해 드린 그 서러움이 북받쳐 오른다 슬근 눈물져 고개숙이는 내 모습에 큰누이는 모른척 고개를 돌려준다 세상의 슬픔과 내가 가진 아픔과 마음의 상처를 모두다 엄마에게 마음속으로 하소연하고 오니 돌아오는 내마음은 가벼운지 몰라도 내 마음 받은 엄마의 마음은 또 얼마나 힘들까? 생전에 어머니는 사후에도 엄마탈을 ..

저 창문을 열면 2020년 코로나로 잔인했던 그 봄날이 추억이 되어 있으려나? 저 창문을 열면 웃으며 이야기 하는 많은 님들의 모습이 보이려나? 저 창문을 열면 어쩐지 후회하지 않을 기인 희망의 끄트머리가 보일것 같다 저 창문을 열면....

희망은 어찌보면 속임수의 일종인지도 모른다. 내 자신을 속이고 내 자신에게 속임을 당하면서 마음의 위안과 잠시의 숨고름을 얻을수 있는 착한 속임 나는 그것을 희망이라 말하고 싶다. 희망은 속임이다.

작별인사를 하지 않는 한 작별이란 없다. 많은 세월동안 작별이란 인사없이 많은 작별들을 만들어 왔다 어느 따스한 봄날 그 헤어지지 못한 작별들이 그리움이 되어 내 가슴에 다가왔다. 작별인사를 하지 않는 한 작별이란 없다.

비가 온다. 마음이 바쁘다. 산막이 길을 걷다 도중에 비를 만났다. 우산을 가져오자던 아내의 말을 뒷전으로 들은 탓에 아무말 못하고 발걸음을 빨리한다 돌아오는 길 "오늘은 당간지주 보러 안가요?" 하는 아내의 말에 못 이기는 척 다시 외사리 당간지주를 만난다. 너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는데 내 마음은 무엇에 이리 바쁜지 두 눈 바라보지도 못하고 마음을 돌렸다. 비 오는 날 나는 세상에 쪼들리는 나만 아는 아픔을 슬그머니 당간지주옆에 세워놓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