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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 (548)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나는 너에게 좋은 기둥이 되고싶다. 힘들고 외로울 때 언제든 기댈수 있는 잠시나마 아픔을 내려놓고 한숨 두숨 돌릴수 있는 작은 안식처 같은 기둥이 되고싶다. 어느 때고 달려와 내 가슴을 두드려도 얼굴 찡그림없이 모두 받아줄수 있는 당신의 생을 모두 안아줄수 있는 영원한 당신의 기둥이 되고싶다.
깊은 골 산골짜기 풍경소리 애잔히 들리던 산사 모퉁이길 그 길을 헤집으며 달리던 바람소리 새소리 풍경소리 그리워 나는 애써 두눈을 감아버렸다. 20230711국립청주박물관 ........................ 가끔씩 자신의 자리가 아닌 박물관 등에 자리하고 있는 석물들을 보면 저 석물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고 스스로 감정이입을 시켜 봅니다. 타의에 의한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리고 아는 사람 없는 타향에서의 외로움을 느끼고 있지는 않을까 무언가 나에게 이야기 하고픈 석물들의 마음이 가끔씩 한낮의 바람이 되어 가슴을 적십니다. 흐른 세월 뒤돌아보며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 하는 애잔함 같은 감정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어찌보면 그럴거라고 생각하는 내마음 일테지만 말입니다. 내 마음이 그려지는 그리움이..
누구를 위해 저리 이쁜 꽃을 들었을까? 치마폭 고이 말아쥐고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걸까? 궁금함에 다가가 말이라도 붙여볼까? 궁금이 여름의 더운바람을 나에게 불어준다. 날 더운 한낮이다. 20230708청주국립박물관.
무슨 소리가 들리는가? 가만히 눈을 감고 마음을 더듬어 보거라, 야외전시장에 전시되여 있는 석인들과 더위속에서 이바구 하다가 더위 피해 찾아든 박물관안에서 들리는 소리. 무슨 소리가 들린다구요? 너무 어려운 질문하지 마세요 당장은 시원해서 좋구먼유. 20230708청주국립박물관
오락가락하던 빗줄기가 제법 성을 낸다. 비가 오며 날씨가 무더우니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난다. 언젠가 어린시절 지금같은 무더운 날로 기억이된다. 아버지가 막내야 하며 부르시며 그릇을 내미신다. "이게 뭐예요?" 하니 이 놈 마시고 더위 타지 말아라 하시며 주시던 그것. 그것이 익모초 즙이라는 것을 나중에사 알았다. 낫으로 키 큰 익모초를 잘라다 막내아들을 위해 즙을 내어 주시던 아버지. 그 쓴 익모초즙을 얼굴 한번 찡그리고 다 마셨던 나. 이렇게 날이 무더워 땀이 많이 나는 지금 같은 시간. 문득 시원한 바람 한자락 같은 아버지와의 추억이 꼬리를 문다.
"자네가 여기는 어쩐 일인가?" 양산보는 대숲사이로 들리는 인기척에 방문을 열어 보았다. 오늘따라 자신의 굳지못한 마음탓인 듯 몇 일 내리는 굿은비에 계곡에는 물소리가 우렁찼다. 그 계곡 물소리에 진정시키지 못했던 마음이 다시 요동치는 듯 했다.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괜히 좌불안석의 마음을 아는 듯 멀리서 친구가 하인에게 농주항아리를 지우고 대숲사이로 부는 바람처럼 홀연히 발걸음을 한 것이다. "반주가 없어서 이를 어쩌나? 내가 사는것이 이 모양 이라네." 양산보의 허등거림에 친구는 미리 예견이라도 한 듯 농주한동이와 함께 가지고 온 알맞게 익힌 닭한마리를 같이 꺼내 놓았다. "그래 지낼만은 한가?" 하는 친구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양산보는 조정의 시끄러움에 마음의 문을 닫고 이 곳으로 낙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