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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 (548)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음식점을 찾을때 기사식당을 찾으면 손해보는 일은 없다라고 말들을 한다 그만큼 오고가는 운전기사들의 입소문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일것 같다. 점심시간이 다되여간다. 혼자 밥을 먹자니 음식점에 혼자 들어가면 눈치가 보이는데 기사식당은 용감히(?) 문을 열고 들어서도 눈치볼 필..
이쁘고 고운옷 세월속에 흘려보내고 탑골이라는 이름표 하나 앞에 세우고 무엇을 그리며 자리를 지키고 있나? 생채기에 얼룩에 민초들의 바램은 그리움이 되였고 찾는이 없는 텅빈 들녁 추억을 반추하며 세월을 깁고있다. 2013년3월18일 갑산리석탑에서
조금 크고 멋없는 단순한 탑은 아버지 탑 그보다 조금은 작지만 아기자기한 탑은 어머니탑 두 탑 나란히 봄이오는 길목에서 해바라기 하고있다. 온전한 모습 간곳은 없어도 슬플때 의지가 되고 기쁠때 아우름이 되는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을 온전히 닮은 이름없는 돌무더기 처럼 보이는 자식 향한 부모의 마음이 탑이되여 먼 곳을 바라보고있다. [증평 탑선이마을 석탑을 보며]
눈길따라 거친 숨결로 찾은 송계리 그 곳에는 보고있어도 보고싶은 네가 있었다 이름표 살며시 가리고 있지만 나는 네 이름을 안단다. 그리운 그이름 사지빈신사지 석탑......
어머니가 쓰시는 방. 그 방에서는 엄마냄새가 난다. 엄마는 그 냄새를 노인네 냄새라고 말씀하시지만 나는 엄마냄새라고 한다. 엄마 누워 계시던 이불속에 누우면 코끝으로 엄마의 체취가 느껴진다 엄마냄새. 엄마냄새는 눈물도 나게 하고 흐트러진 나의 마음을 잡아주기도 한다 엄마냄새를 맡으면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그래서 엄마냄새는 나에게는 요술쟁이 같기도 하다. 오늘도 나는 엄마냄새를 그린다. 먼 훗날 나의 기억속에만 존재할 엄마냄새를 잊지 않으려고 나는 새해첫날 엄마 쓰시는 이불속에 누워 때 늦은 어리광을 부린다. 엄마냄새. 엄마냄새. 나는 엄마냄새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