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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風景속에 비친 詩 (144)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오래된 벽돌담. 한 겨울이 무서웠다. 서울서 막일하는 아들이 추운겨울 나시라고 몇 번이고 집을 방문하여 한 쪽 귀퉁이에 마련해준 화목보일러. 나이 든 몸을 이끌고 땔감장만에 힘들어 하니 근처 공사판에 서울아들 닮은 공사판 감독이 오며가며 관심을 재워주고 간다. 날씨가 봄이라고는 하지만 가진것 없는 두 노인네 자식들의 아픔과 관심을 피워 올리고 있다. 아직도 마음이 차다.
엄마! 얼마 안있으면 내 생일이네. 눈치를 보니 아이들도 아내도 뭔가 준비하는거 같은데. 나는 그냥 괜히 눈믈이 나네. 모자지간으로 만난 날인데 내 생일이면 언제나 엄마한테 먼저 전화걸어 고맙습니다 하는것이 엄마 향한 효도로 알았었는데 지금은 누구에게도 전화하기도 뭐하고 그냥 엄마 생각만 나네. "미역국은 먹었니?" "미역국은 엄마가 드셔야지요" 하면 전화선을 타고 들리던 엄마의 웃음소리가 들렸지요. 얼마나 남은 생인지 모르지만 열심히 살도록 할께 그리고 그리고 나중에 나중에 엄마 만나 많이 울고 싶어. 좋아서도 울고 서러워서도 울고... 엄마가 나 사랑한 만큼 그냥 많이 울고 싶어. 엄마 만나는 그날까지 열심히 살께 엄마가 원했던 나를 바라보며 미소지었던 그날까지 열심히 살께. 엄마 사랑해... 진짜루..
따스한 햇볕아래 이제는 완연한 봄인가 보다 실눈 뜨고서 한걸음 내딛고 싶은 사과과수원 한모퉁이 나는 조금 더 기다리련다 관음리 석조반가사유상 가만히 턱 괴고 하늘바라본다. 20200224문경관음리
눈 내린 능선을 타고 오르다 보면 만나는 아늑한 절터 위로 바람이 불었다 아무도 찾지 않은 절터 위로는 바람의 흔적이 보이고 주인장 알수없는 민묘 옆에 털썩 앉아 숨 고르기를 하다보면 따스한 햇살에 어느 새 나는 그 시절 동자가 되어 폐사지 절터위를 뛰어 다니고 있었다. 20201219제천시한수면월광사지.
큰아들이 아버지 퇴직한다고 그동안 수고하셨다고 선물중에 최고는 현찰이라며 현금 500만원을 통장으로 보냈네요 기뻐해야 할까? 울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