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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風景속에 비친 詩 (144)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야트막한 오르막길 부석사 오르는 길 왼편에 자리잡고 앉아 흐르는 세월 끄트머리 부여잡고 세월을 깁는다. 누구는 이곳에서 마음속에 절을 한채 지었다가 헐었다고 고백했건만 나는 마음속에 근심하나 내려 놓는다 그리고 나몰라라 천왕문을 오른다. 오르는 걸음이 가뿐하다.
관촉사 들어서니 경쟁이라도 하는 듯 두 스님의 염불소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귀를 막을수도 없고... 마음이 분란인가? 염불소리가 소음처럼 들리는데 미륵님 큰 눈 껌벅이며 그 또한 잘 들어보란다. 소음이나 염불이나 그게 그거라고... 20200505논산관촉사.
저 창문을 열면 2020년 코로나로 잔인했던 그 봄날이 추억이 되어 있으려나? 저 창문을 열면 웃으며 이야기 하는 많은 님들의 모습이 보이려나? 저 창문을 열면 어쩐지 후회하지 않을 기인 희망의 끄트머리가 보일것 같다 저 창문을 열면....
작별인사를 하지 않는 한 작별이란 없다. 많은 세월동안 작별이란 인사없이 많은 작별들을 만들어 왔다 어느 따스한 봄날 그 헤어지지 못한 작별들이 그리움이 되어 내 가슴에 다가왔다. 작별인사를 하지 않는 한 작별이란 없다.
비가 온다. 마음이 바쁘다. 산막이 길을 걷다 도중에 비를 만났다. 우산을 가져오자던 아내의 말을 뒷전으로 들은 탓에 아무말 못하고 발걸음을 빨리한다 돌아오는 길 "오늘은 당간지주 보러 안가요?" 하는 아내의 말에 못 이기는 척 다시 외사리 당간지주를 만난다. 너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는데 내 마음은 무엇에 이리 바쁜지 두 눈 바라보지도 못하고 마음을 돌렸다. 비 오는 날 나는 세상에 쪼들리는 나만 아는 아픔을 슬그머니 당간지주옆에 세워놓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