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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푸른바다의 창가에서/風景속에 비친 詩 (144)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성주골 개울가 찾는이 없는 그 곳에 뿌리 내리고 오랫만에 찾아온 손님 반가운 듯 살며시 고개내민다. 누군가가 몰래 반출하려고 부도가 있던 곳에서 여기까지 가지고 오다 동네주민의 눈길을 피하지 못하고 이곳에 굴려버렸다나 뭐라나 하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이제는 정착한 곳이 ..
넒은밭에서 친구들이랑 놀고있던 어느날. 잠도 깨기전 어슴프레 아침 친구들과 차를 타고 길을 떠났어 어딘지도 모르고 이리저리 채이며 정렬을 하며 한참이고 헤맨 끝에 더블백 메고 자대찾은 신병의 모습이랄까? 나와 친구포함 셋이서 6500원 이라는 이름표를 달았지, 피곤한 끝에 고개..
어머님을 보내드리고 무언가 허전한 감정이 가슴속에 가득합니다.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있고 조금은 서운한 감정도 있습니다. 문득 문득 생각이 나겠지만 이미 지난일이라면 후회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렵니다.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라도 아들의 안녕을 빌어주시는 어머님의 눈..
사랑하는 어머니 생전에 다니시던 교회 가시기 전 다시 앉아보시라고 생전 앉으시던 자리에 모시고 천국환송예배 드렸습니다. 이제 어머니는 내 가슴속에 새기고 보내드리렵니다. 세상에서 육신으로 만나 모자의 연을 맺고 사는동안 참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어머니! 다시한번 당신의 ..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이 아니라도 품음직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길 이 없을새 글로 설워하나이다. 왕상의 잉어 잡고 맹종의 죽순 꺾어 검던 머리 희도록 노래자의 옷을 입고 일생에 양지성효(養志誠孝)를 증자같이 하리이다. 만균을 늘려 내어 길게길게 노를 꼬아 구만리 장..
아내와 둘이 오랫만에 손잡고 괴산 갈론계곡을 다녀왔다. 계곡을 걸으며 아내의 뒷모습을 보았다.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는 많이 했지만 오늘은 아내의 뒷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아내의 등뒤로 흐르는 아내의 목소리 그 목소리가 사랑이 되고 아픔이 된다. 날씨가 참 청명했다 당신 또 당간지주 갈꺼죠? 문득 잊혀진 존재의 꺼풀을 벗고 당간지주는 아내의 입을 통해 존재를 알려준다 날씨도 좋고 셔터를 누르다 오랫만에 마음에 드는 사진한장 건졌다. 행복하다 정말로 행복하다.